경기도미술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
2024년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입니다. 마음 스튜디오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전시의 그래픽과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키비주얼 디자인의 모티프는 따듯하게 빛나는 윤슬입니다.
추모전을 이루는 아티스트 구성원들이 연결된 하나의 바다 같고 윤슬과 닮아 우리에게 빛으로 보입니다.
전시의 서문을 빌려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바다》는 세월호참사 이후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가 재난 이전과 동일한 바다의 의미가 될 수는 없지만, 생명을 품고 순환하는 ‘바다’의 의미를 다시 소환하여 비춰보고자 한다. 그날의 아픔을 만든 바다가 곧 우리(사회)이자 아픔을 품고 나아가야 하는 것도 우리(사회)임을.
전시는 3가지 ‘바다’를 구성하여 보여준다. 첫째는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함을 의미하는 ‘바로 보는 바다’이다. 둘째는 재난을 겪는 사회에서 주변을 바라보며 서로가 전해야 할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이다. 셋째는 재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 이루어야 할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이다. 3가지 바다가 모여 《우리가, 바다》를 이룬다.
“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
…
작가들의 사유는 매체도 세대도 주제도 다르지만 결국 예술을 통해 공통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로 수렴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도 결국 각기 다른 구성원들로 이루어지지만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바다’를 만든다. 우리가 모인 바다가 어떤 모습이 될지,
어떤 바다가 되어 어디로 항해를 이어갈지 이 전시를 통해 함께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Client: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Role: Key Visual, Space Design
Curator: Jo Min Hwa
Curatorial Assistant: Lee Sook Hyung
Art Direction & Graphic Design: Yoon Ji Lee(maum studio)
Graphic Assistant: Hyeon Soo Joe(maum studio)
Space Lead: Eunhye Oh(maum studio)
Space Design: Kyoungjin Kim(maumstudio)
Photo: Juye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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